담임목사 칼럼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2020-10-31 07:54:55
구요비
조회수   31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누가복음 13장 1-9절

 

예수님 당시에 총독 빌라도가 예루살렘 성전에 예배하러 온 갈릴리 사람 몇 명을 학살해서 그들의 피를 돼지 피에 섞어 성전에 뿌린 것이나, 예루살렘 실로암 연못 근처에서 인부들이 공사하던 중에 성벽의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깔려 죽은 사건에 사람들은 불안해했습니다. 정치적 ․ 종교적 ․ 사회적 기득권을 가진 이들은 재난이나 불행을 사람들이 죄를 지어서 하나님께 받는 심판이라고 쉽게 말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갈릴리에서 올라온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은근히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조금도 굴하지 않으십니다. 그 모든 사건은 인간의 죄의 결과도, 잘잘못의 결과도, 인과응보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의 삶이 참으로 덧없으며 무수한 인간 탐욕에 묶여 있음을 보게 하십니다. 인간의 약하고 교만하고 악한 현실에도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잠시라도 살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환란과 사고와 재난이 아닌 하나님이 준비하고 계신 마지막의 심판이 엄연히 존재하기에 그 심판 앞에서 회개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여기에 비유를 듭니다.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그 열매를 얻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3년이나 참은 주인이 와서 찍어 버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과원지기는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다시 기회를 달라고 주인에게 사정합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나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해를 더 기다려달라고 청하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열매 맺지 못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 열매를 맺겠습니까. 여기에 예수님의 수고와 도우심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거름 주시고, 성령의 단비를 부으시며, 기도로 감싸십니다. 우리는 주의 말씀으로 심령의 변화를 입어 열매를 맺습니다. 복음을 힘입어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위한 삶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회개하여 열매 맺도록 전적으로 수고하시며 도우십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 날에도 우리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찍어버릴 것입니다. 그것을 의식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주님과 함께 열매 맺어 가는 것, 그것이 우리 안에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종교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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