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은혜를 잊어버린 사람들
2020-11-06 09:41:15
구요비
조회수   23

은혜를 잊어버린 사람들
출애굽기 16:1-8

 

미국의 극작가인 아서 밀러의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희곡 작품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인 정신과 치열한 경쟁심으로 무장한 윌리 로먼은 세일즈맨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직장에서 성공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 불황으로 끝내는 회사에서 해고되고 맙니다. “나는 지금까지 가는 곳마다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왔는데, 어찌 이렇게 폐물처럼 쫓겨나는가?”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에 빠지고 마침내 절망과 원망 속에 자살의 길을 선택하고 맙니다.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두 아들을 통해 그는 ‘언제나 잘하려고, 성공하려고, 일인자가 되려고 애썼지만, 절망 속에서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자살하고 만 인생’으로 평가됩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경건한 믿음의 사람이었던 키엘 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절망할 때,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은 절망할 때 죄를 짓습니다. 인간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죽습니다. 모든 절망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 때 생깁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까맣게 잊은 사람이 절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절망이 그랬습니다. 홍해 앞에서도, 마라의 쓴 물 앞에서도, 신 광야에서도, 어디서나 절망했습니다. 애굽에 장지가 없던가, 거기서는 고기 가마 곁에서 고기라고 얻어먹었는데, 떡을 배불리 먹기도 했는데, 차라리 거기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는 메뚜기 같다. 마침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었습니다.

 

그러함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원망을 긍휼히 보시며, 오래 참으심으로 그들의 필요와 마음의 소원을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며, 채워주셨습니다. 홍해를 가르셨고, 단물로 바꾸어 주셨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불리 먹이십니다. 낮에는 더위를 피해 구름 기둥, 밤에는 추위를 피해 불기둥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소망을 갖도록 약속의 계명과 말씀을 지키며 순종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원망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죄가 아닙니다. 애굽에서 지은 죄가 아니라, 구원을 받아 광야에 나와서 짓고 있는 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 은혜를 아는 사람,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짓는 결정적인 멸망의 죄악이 원망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은혜로 인도하셨습니다.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은혜를 잊은 자가 절망합니다. 절망하는 자가 원망하며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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