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최초 기독교 국가 – 아르메니아를 다녀오며 –
저는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관세시스템을 해외에 소개하고 컨설팅 또는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금번에는 ‘아르메니아’ 국가의 국가조세위원회(SRC; State Revenue Committee)의 관세시스템 컨설팅을 위해 5월 1일 아르메니아 수도인 예레반(Yerevan)에 도착하였습니다.
출발 당시 아르메니아 국가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지만, 목사님을 통해 들은 것은 아르메니아가 최초 기독교 국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노아의 방주가 마지막에 도착한 곳(창8:4), 아라랏(Ararat)산이 보이는 국가라는 것이 저에게는 한편 호기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르메니아 도착 후 토요일과 주일 근처의 교회를 찾아보고 가 보았습니다만, 외모로 보나, 내부의 모습은 지금까지 본 교회와 성당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건물에는 십자가는 보이지만, 내부에는 십자가 보다는 성모마리아 그림, 성모마리아가 안고 있는 예수님 그림, 어느 교회 안에는 제자들의 사진 모습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저에게는 무엇인가 친숙한 모습은 느끼지는 못하였고, 아마 개신교 교회의 모습이 익숙해져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레반 시내에 있는 성그레고리성당(Saint Gregory The Illuminator Cathedral)의 모습입니다. 아라랏산을 보며 노아의 방주를 상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험도 갖기도 했습니다. (사진 참조)
아르메니아 교회에 대해서 찾아보니,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정교회라 불리우며, 예수님의 제자인 유다 다대오(AD 50년)와 바돌로매(AD 68년)가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는 동로마 제국이 몰락하고, 이슬람 세력 치하에서 극도로 탄압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의 충돌 속에서 고통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그리스도교 세계의 방파제가 되어준 교회입니다. 그리고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선포(392년)하기 90년 전(아르메니아 주장 AD 301년)부터 이미 아르메니아의 국교로서 존재했던 교회로서, 세계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국교화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된 것이지요.
아르메니아인은 유대인처럼 명석하여, 자기공명영상법(MRI)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고, 근대적 성형 수술법을 개발한 나라이며, 우리가 늘 사용하는 손잡이가 하나인 냉·온수 겸용 수도꼭지도 발명한 나라라 합니다. 또한 구 소련의 미그기 개발자도 아르메니아인이며, 총 인구(약 700만)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 거주하여 살고 있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제가 개발도상국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다녀보면서, 어렵게 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측면이 많았지만, 이번 아르메니아를 보면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가가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도 않고, 주변 국가들로부터 침략도 많이 받아왔고, 이슬람 국가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로, 국가 한쪽에서는 일부 영토전쟁도 있지만, 호텔 밖 작은 공원의 모습은 아이들 천국인 것 같습니다. 눈이 크고 특히 속눈썹도 길어서 예쁜 아이들, 부모와 함께 공놀이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손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옛날 저희 아이들이 크면서 함께 놀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보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아이들이 많은지, 한 가정에 2명 이상은 되는 것 같았고, 부족함 없이 뛰어놀고 웃고 부모는 힘들지도 않은지, 아이들과 함께 ‘가위 바위 보(우리와는 조금 다른 방식?)’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 천국이 따로 있지 않고 여기가 곧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곳, 근심 걱정이 없는 곳, 부모가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곳처럼, 아마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예비하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너 근심 걱정 말아라(382장)’하는 찬송가 가사와 같이 지켜주시며, 사랑한다고 하시는 그 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를 수 있는 곳(마음)이, 곧 이 땅에서의 천국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1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교회에서 봉사했던 일을 잠시 멈춘다고 생각하니, 누가 대신 감당해주셔야 하는데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만,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행정지원을 해주는 자매님이 도와주셔서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도 성도들이 나누어 감당할 때, 그 기쁨이 배가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IT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해 송출되는 새벽기도와 주일예배에 대해서도 실감했습니다. 토요일 새벽기도회(아르메니아 시각 00시 30분), 주일예배(05시 55분)에 참여하면서, 방송실에서 수고하시는 집사님과 청년들에게 감사하며, 기도 시간에 참여할 수 있었고, 감사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나 된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하여야 할 것에도, 함께 하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대하며 감사하는 마음 변치 않게 하옵소서. ‘변치 않는 맘 내 안에 주옵소서’ 찬양곡을 들으며 이 밤도 감사하며 잠들게 하옵소서.
2023. 5. 30. 늦은 밤, 예레반에서 이도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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