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예배 설교
20250126(주일) 누가복음 강해 2
눅 1:5-25 기도해도 믿지 못하지만…
서론) 누가가 자신의 복음서를 위해 선택한 첫 이야기는 천사 이야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믿음이 사라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천사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들과 인간이 공존한다고 믿었던 고대 사회에서 천사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지요. 천사는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나타납니다. P) 천사는 히브리어로 “말락”(מַלְאַךְ) 헬라어로 “앙겔로스”(ἄγγελος)라고 하는데 문자 그대로 심부름꾼, 사자, 전령이라는 의미입니다. 천사가 등장하면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서 뭔가 일을 이루고 계시다는 표시입니다.
천사가 등장한 이 시대는 P) 헤롯 대왕의 치세였습니다. 헤롯은 에돔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 안티파트로스 때부터 로마 제국의 권력 투쟁에 줄을 잘 서서 유대의 왕으로 등극한 인물이었습니다. 유대인 혈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P)유대인의 환심을 사려고 성전을 대규모로 증축하였지만, 로마 제국의 앞잡이로 헬라 문화를 전파하여 유대인들의 적개심을 샀고, 자신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하스모니안 공주였던 왕후와 왕자 셋을 처형한 잔인한 인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예수님 탄생 시에 베들레헴의 2세 이하 사내 아이를 다 죽이라고 명령했던 인물이기도 했지요. 헤롯 치세라는 것은 어쩌면 20세기 히틀러나 스탈린 독재 치하처럼 일반 백성들에게 암울하고 답답한 시기였는지도 모릅니다. 누가는 그런 시대에 천사가 나타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천사가 누구에게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나요? 성전에서 직무를 행하는 노령의 제사장 사가랴입니다. 제사장 사가랴는 역시 아론의 후손이던 그 아내 엘리사벳과 함께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잘 지켜 행하는,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라고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건한 가정에 자녀가 없었습니다. 엘리사벳이 불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많은 것이 하나님의 복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경건한 부부에게 아이가 없다는 것은 정말 납득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의로운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리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을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오늘 사가랴는 제사장으로서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제사장들은 약 2만여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24반열로 나뉘어져 반년에 한 주씩, 일년에 두 차례 순환하는 방식으로 성전에서 봉사했습니다. 사가랴는 이 중 여덟 번째 반열인 아비야 반열(대하 24:10)의 800여명의 제사장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상번제를 드리고 분향을 하는 제사장들의 역할은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되었는데, P) 사가랴는 이번에 영광스럽게도 성소 안에 들어가서 분향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가랴가 성소에 들어가서 분향할 때에 오늘 사건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시기를 원하실까요?
본문) 첫째로, 우리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11-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P)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성소의 향단에서 분향하던 사가랴는 천사가 나타나자 깜짝 놀랐습니다. 놀라며 무서워했습니다. 성소 안에서 천사를 보게 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향을 피우는 일은 의례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성경에서 향은 기도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아침 저녁 상번제 시간, 성소의 향단에서 향을 피울 때에 백성들은 성전으로 나아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데서 유래합니다(9-10절). 구약 시대부터 성전에서 분향하는 일은 공적인 기도의 예식이었습니다.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시 141:2). 계시록에서 천상의 예배를 묘사할 때에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의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계 5:8)이었고 천사가 제단 곁에서 금 향로에 많은 향을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계 8:3) 보좌 앞 금 제단 앞에 드린다고 합니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고, 교회는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그렇습니까?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P) 첫째, 우리 속에 감추인 죄가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듣지 아니하십니다(시 66:18).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 59:2). P) 둘째,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 5:14) 말씀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확신하지 못할 때에 우리는 기도하기 어렵습니다. P) 셋째,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기도했는데 오랫동안 응답이 없으면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사가랴는 어떤 경우에 해당할까요? 감추인 죄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응답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작 천사가 나타나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라고 말했을 때에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가랴의 어떤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을까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믿고 온전히 섬기도록 기도했을 것이고, 로마 제국의 식민지 하에서 악한 이방인 헤롯 왕의 압제에서 유대 민족이 구원받기를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메시야가 오시기를 구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문의 대를 이을 후사를 주시도록 오랫동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이제는 어쩌면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 바로 그 개인적인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고 천사가 말하는 것입니다.
사가랴가 자녀를 주시도록 몇 년이나 기도했을까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결혼했다고 하고 이제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소망이 없을 만큼 나이가 많으니 두 사람의 나이가 50대 이상이 되었겠지요. 그러면 최소한 30년 이상 기도했을 것입니다.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혹시 오랫동안 기도했었는데 아직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가 있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셔서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 기도 제목이 있으십니까? 기도해도 소용없다고 느끼십니까? 그래도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젊은 날의 열정을 다 소진하고 이제는 의무적으로 기도의 책임을 다하고 있을지 모르는 사가랴에게 기도 응답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사가랴에게 나타난 가브리엘 천사는 이미 수백년 전 다니엘에게도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P)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단 10:12).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겸손히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기로 결심한 바로 그 순간부터 이미 우리 기도에 귀기울이십니다. 우리 기도에 응답하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십니다. 조급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기다림이 답답한 일이지만, 기도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우리 기도를 들으셨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포기했던 기도를 다시 회복하십시오. 연약해진 기도의 무릎을 다시 일으켜 세우십시오. 여러분이 떠난 기도의 빈 자리를 다시 채우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기도하는 우리 모습을 기다리십니다.
둘째로, 우리는 기도해도 믿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대로 이루십니다. 18-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P)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사가랴가 분향하며 기도하는 중에 천사가 찾아와서 기도 응답의 좋은 소식을 전하였을 때에 사가랴는 믿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아들을 달라는 기도는 더 이상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와서 아들이 생기면 뭐 하겠는가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늙은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에게 아들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하나님의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사가랴는 기도하면서도 믿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기도하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믿지 못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기도도 없고, 기도가 없으면 믿음도 사라집니다.
사가랴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믿음이 없어서 기도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니 믿음도 없습니다. 제사장인데, 목사인데 기도해도 믿음이 없고, 장로인데, 안수집사인데, 권사인데 믿음이 없어 기도하지 않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없습니다(딤후 3:5). P)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셨는데 P) 기도의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어가는 믿음’입니다. 사데 교회에 대해서 우리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P)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 3:1b). 우리 뉴라이프교회(New Life Church)가 새 생명이 역사하는 교회입니까? 주님의 생명이 역사하는 공동체입니까? 생명을 살리는 교회입니까?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사가랴에게 당신을 계시하신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며 믿지 못하는 사가랴에게, 이제는 기도하기를 포기한 사가랴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셔서 좋은 소식을 전하여 주십니다. 사가랴의 하나님은 사가랴가 잊어버린 기도대로 요한이라는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있습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입니까? P) 원래 히브리어로는 “요하난”(יוֹחָנָן)이고 헬라어로 음역하여 “요하네스”(Ἰωάννης)라고 하는데 P) 이 이름은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자비로우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이 훌륭한 사람들을 통해서만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당신의 역사를 이루신다면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비록 의롭고 경건하지만, 천사가 전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제사장을 통해서 메시야의 길을 예비할 사명자 요한을 이 땅에 보내십니다. P)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라고 기도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막 9:24)라고 부르짖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사가랴의 하나님은 늙어서 더 이상 재생산의 소망이 없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후예들에게 새생명의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좋은 소식을 전하면서 흥미로운 기적을 행합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전한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사가랴가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들이 태어나고 8일만에 할례를 받는 날,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사가랴라고 짓자고 했는데 모친 엘리사벳은 요한이라고 부르자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말 못하는 부친 사가랴에게 무엇으로 이름을 지을까 물으니 서판에다가 천사를 통해 주신 이름, 요한이라고 쓰니 이 때에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말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눅 1:59-64).
사가랴가 벙어리로 지낸 9개월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말하지 못하면 듣게 됩니다. 말하기를 멈출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게 됩니다. 기다림의 기도가 가능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불신앙의 입술을 닫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허탄한 말들을 막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말들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오는가요? 9개월동안 강제로 묵언수행을 하면서 비로소 사가랴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성취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신앙의 말을 내뱉는 입술이 9개월의 침묵의 시간을 지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입술로 바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를 변화시키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하지만 믿지 못하고 믿지 않아서 기도하지 않는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불신앙과 불평과 원망의 입술을 닫으시고 깊은 침묵 속에서 마침내 온전히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기뻐하는 복된 입술로 바꾸시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로, 우리 기도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이루시는 방편입니다. 24-2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P)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사가랴는 벙어리가 되어 제사장의 직무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노년에 이삭을 얻는 것과 같은 하나님의 기적이었지요. 이 기적에 대해서 엘리사벳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행하셨노라고 감사하며, 주께서 자신을 돌보셨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머니 엘리사벳은 아버지 사가랴보다 더 절실하게 오랫동안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엘리사벳의 노년에 아들을 주신 것은 단순히 엘리사벳의 소원에 응답하시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더 큰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우선, 천사 가브리엘이 동정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할 때, 노년의 엘리사벳도 잉태한지 벌써 여섯 달이 되었다는 사실이 하나님이 마리아에게 행하실 기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논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설득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 1:36-37). 늙고 불임인 여인에게 잉태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를 통해서도 메시야를 잉태하고 출산하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늙어서까지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노년에 아이를 얻게 된 것은 오실 메시야를 출산할 마리아에게 하나님 능력의 생생한 사례로서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불임인 엘리사벳의 잉태 기적은 처녀 마리아의 잉태를 위한 하나님 능력의 증거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위대한 계획의 시작이었습니다. 15-1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P)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엘리사벳이 잉태한 것 뿐 아니라 엘리사벳이 낳을 아들 세례 요한은, 모태 나실인으로서 성령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의 마음을 아버지 하나님께 돌이키고, 오실 메시야를 맞이할 수 있도록 백성들을 준비시킬 하나님의 위대한 사명자였습니다.
저는 우리 뉴라이프교회에도 이러한 엘리사벳과 세례 요한의 사명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한국 교회가 점차 생명력을 잃어가고 더 이상 새 생명을 낳지 못하며 쇠락해 가는 영적인 겨울을 맞이했지만, 죽은 줄 알았던 앙상한 가지에서 봄이 되어 새 순이 나오는 것처럼, 그 중의 어떤 교회들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갱신과 부흥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다음 세대들에게 하나님 살아계심을 증명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P) 성령충만하여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 P) 사랑으로 다음 세대를 섬기는 교회, P) 착한 행실의 빛을 비추어 역시 “우리 동네 교회, 뉴라이프교회”가 될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후예,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후예들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 기도가 응답받지 못한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은 안된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기도해도 믿지 못하고, 때로는 믿음이 없어 기도하지도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께는 더 큰 구원의 계획이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우리의 기도와 부족한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설날 연휴 또 한 주간을 살아가시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불가능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기적을 이루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제목 | 성경말씀 | 설교자 | 설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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