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
2021-05-21 10:39:16
구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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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
사무엘상 15장 17-23절


공자는 논어의 위정 편에서 말합니다. 자신은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습니다. 30세에 굳은 뜻을 세웠습니다. 40세에는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50세에 천명을 아는 경지에 다다릅니다. 60세가 되자 귀가 순해졌습니다. 70세가 되자 공자는 어떤 일을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공자이겠지요. 공자가 대단히 높은 인격의 사람이 되었겠지만, 그러나 누구나 공자이겠습니까?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유혹에 흔들리고, 하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오히려 강퍅한 마음으로 말을 잘 듣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고집불통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에게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가치 있는지, 무엇을 마땅히 행해야 하는지가 하나님의 목소리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 목소리를 청종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였다(20).”고 말합니다. 과연 그랬습니까? 사울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들었고 따랐다고 말하지만 자기 생각대로, 자기 뜻대로, 자기 경험의 자기 방식으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했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목소리 앞에서 내 생각을 멈추어야 합니다. 내 생각을 멈추어 내려놓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그것을 진정으로 바로 듣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행하는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전쟁을 인간의 약탈 전쟁으로 만들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긴 전쟁에서 자신의 영광을 위한 기념비를 만들었습니다. 사무엘을 통하여 꾸짖음과 훈계를 듣게 되지만 회개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합니다. 하나님을 핑계하며, 백성을 핑계했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 말했으나, 진정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백성들의 지도자이나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갖지 않았습니다. 청종은 그 뜻하신 말씀을 바로 듣고,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따르며, 행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에서 실패하거나, 마음에서의 진정성에 실패할 때, 아무리 행동으로 따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거역일 뿐입니다(23).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행위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신을 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만(17), 교만치 않으며 청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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