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누가복음 16장 14-18절
A4 용지를 프린터에 넣을 때 매우 긴장하고 조심조심합니다. 급하게 용지 포장을 뜯어서 프린터에 넣다가 손을 벤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종이에 손가락 베는 느낌을 다 아실 겁니다. 언젠가 한 번은 플라스틱 대를 만지다가 부러져서 손을 베었는데, 플라스틱 조각이 손가락에 들어가서 수술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손을 베거나 살에 어떤 조각이 들어가는 것만큼 기분이 나쁜 것이 없지요. 그래서 날선 것, 날카로운 것을 만질 때, 더 조심하게 됩니다. 히브리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12)”
우리는 말씀의 칼 앞에 서기에 두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나의 거짓되고, 썩은 부위를 도려내시고, 새롭게 하옵소서” 그 마음이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 앞에 설 때마다 그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요, 구원의 말씀이요, 소망의 말씀이며,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치유의 말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당치 않은 말일 뿐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말씀하실 때, 바리새인들은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비웃습니다. -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14)”
바리새인들은 돈을 더 좋아하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지 못하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성경은 결국 우리가 다른 것을 하나님만큼, 아니 하나님보다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더 좋아하는 바로 그것 때문에, 더 믿고 신뢰하는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그 일이 뒷전에 밀리는 겁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것으로 날마다 넘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아직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바라지 못하는 나 자신의 나약함을, 무능과 믿음 없음을 주께 정직히 고백해야 합니다. 아직도 주님을 심령 깊은 곳에 모시지 못함을 말입니다.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신다(15).”라는 이 말씀을 우리는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우리는 못 하지만, 주께서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이루어 가시기에 더욱 주님을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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