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위로를 받고
2021-08-27 12:44:52
안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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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위로를 받고 -          
누가복음 16장 19-31절


한밤중에 도둑이 백화점에 몰래 들어가서 물건은 하나도 훔치지 않았는데, 대신 그 백화점에 있는 물건들의 가격표를 다 바꿔놓았습니다. 다음날 어떻게 될까요? - 사람들이 크게 당황할 것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인 키엘케고르(Kierkegaard)는 복음이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복음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붙여놓은 모든 가격표를 완전히 다르게 역전시킨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세상에서는 값진 것이 천국에서는 싸구려이고, 세상에서 보잘 것, 없는 것이 천국에서는 귀한 것이 된다는 겁니다. 그런 가치의 역전을 예수님이 한 이야기로 들려주십니다. 죽어서 천국에 들어간 “거지”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부자”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자색 옷을 입고,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는 부자가 성공한 듯 보입니다. 하나님께 축복받은 듯 보입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못 먹고, 병들고, 더러운 거지는 실패했고, 하나님께 저주받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은 보십니다. 부자의 이름은 없지만, 예수님은 거지의 이름을 “나사로”라고 지어 불러 주셨습니다. 비참한 사람,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나사로, 그러나 그는 이름의 뜻대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찾았던 사람입니다. 성도는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나사로입니다. 주의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그것이 믿음이요, 신앙입니다. 

 

그리고 나사로가 천국에서 받은 것은 “위로(25)”입니다. 그것은 나사로에게 가장 필요했고, 절실했고, 소중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위로는 선물이었으며 천국입니다. 비참한 현실에서, 부자의 집 앞에서 받지 못했던 “도우심”과 “위로”는 천국에서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이 이야기로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이 무엇을 진정으로 기대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율법의 참된 뜻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위로를 믿고, 그것을 증언하며, 그것을 나누며 사는 삶일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부자로 비유하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그들을 비판하십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입을 빌어서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않는 그들을 엄히 꾸짖으십니다. 천국을 이 땅에 가져오신 예수님은 우리와 영적으로 함께하시며, 우리를 도우시며, 말씀으로 위로하십니다. 성도의 마음에는 세상의 사람들과는 다른, 이미 역전된 천국이 임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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