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누가복음 19장 1-4절
분당의 한 고등학교에 붙어 있었던 현수막입니다.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핑계를 찾고, 하려는 사람은 방법을 찾는다.” 너무나 맞는 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삭개오는 핑계할 수 있었습니다.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서 말입니다. 키가 작고, 사람이 많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 삭개오가 집으로 돌아갔더라 했다면, 그의 이야기는 성경에도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삭개오는 더 소중한 기대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것 앞에서 키가 작은 것, 사람이 많은 것은 핑계일 뿐이었습니다.
종교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왜?”를 묻습니다. “왜”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마주한다면 인간은 누구라도 종교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왜”라는 질문에 지금의 내 대답이 진정하고 궁극적인 대답이 되겠습니까? 궁극적 질문과 대답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세리장이며, 부자였던 삭개오는 당시 사회의 편견을 느끼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랬겠지, 그런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었겠지’ 하며, 그의 존재에 대한 “왜?”라는 질문을 사람들이 쉽게 말합니다. 삭개오는 깊은 종교적 심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이 세리이고 부자이기 때문에 자신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그 일반적인 생각이 스스로가 묻는 궁극적인 대답이 되지 못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첫 장벽인 “키가 작은 것”은 자신의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로 쉽게 핑계하며 변명하며 좌절하며 돌아섭니다. 또 다른 장벽인 “사람이 많은 것”은 예수님을 둘러싼 타인과 모든 상황입니다.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는 제자들과 군중들, 예수님 주변의 모든 것이 오히려 그를 만나지 못하도록 가로막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헛된 것을 보고, 헛되이 실망하여 돌아갑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요? 우리도 그렇게 실망하고, 또 누군가를 실망케 하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삭개오는 나무로 올라갑니다. 체면을 개의치 않았고, 예수님을 보려는 적극적인 열망에서 마침내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런 삭개오의 마음을 아시고 그를 만나십니다. 주님을 만나지 않고서야 인생의 궁극적인 대답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않고서야 하나님을 알 수도, 믿을 수도, 섬길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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