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2021-08-06 09:32:14
안태주
조회수   130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누가복음 9:12-17

 

어느 날, 여덟 명이나 되는 자녀를 둔 어느 어머니가 먹을 것이 없어서 며칠이나 굶었다는 소식이 테레사 수녀에게 전해집니다. 테레사 수녀는 즉시 쌀을 가지고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비쩍 마른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굶주렸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여덟 아이의 어머니는 전달받은 그 쌀을 반으로 나누더니 밖으로 나가는 겁니다. 조금 후 그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와 남은 쌀로 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그 여인에게 어디를 다녀왔는지 물었습니다. 그녀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순박하게 말합니다. “옆집 사람들도 배가 고플 테니까요.”- 테레사 수녀가 감격한 것은 굶주린 자에게 나눠 준 행위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진정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병든 자들을 고치십니다. 마침내 날이 저물어 갑니다. 서로가 의논이라도 한 듯 열두 사도가 나와서 그들의 뜻을 전합니다.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여기는 빈들입니다.” 지금 제자들은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여행입니다. 제자들이 힘든 선교여행을 잘 치르고 피곤한 몸으로 돌아왔기에, 주님을 그들을 배려하시며 벳새다 한적한 곳에서 쉬게 하셨습니다. 너무나도 벅찬 감격으로 선교여행을 마쳤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한껏 의기양양함이 더해졌을 것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수많은 무리가 이때 찾아온 것이고, 예수님은 기꺼이 그들을 맞으시며 영접하여 복음을 전하시고 병을 고쳐주십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사랑과 기쁨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받으셨습니다. 제자들은 불편합니다. 반갑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지켜보다가 날이 저물어 이제는 그 사람들을 보내시라고 넌지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들의 거처와 먹을 것을 걱정하듯 말입니다.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빈말이었습니다. 그 말에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말씀하십니다. 사실 제자들이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아시면서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애통과 긍휼과 사랑의 마음이 진정으로 있는지를 물으신 겁니다. 우리의 마음이 전정 남을 이해하고, 남의 고통을 애통해하는 마음이라면, 가지고 있는 비록 가장 작은 것일지라도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게 될 것임을 오병이어라는 사건은 보여줍니다. 그것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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