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예배 설교
20241201(대림절 첫째 주일)
계 22:1-21 마라나타! 생명나무 예수님
서론) 오늘은 서로 이렇게 인사하겠습니다. 마라나타! ‘마라나타’가 무슨 말이지요? 원래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일상어인 아람어입니다. P)“마라나-타” 이렇게 읽으면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고전 16:22)이고 P)“마란-아타” 이렇게 읽으면 “우리 주께서 오신다”라고 새깁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는 ‘기도’이기도 하고, 주님의 재림을 믿는 ‘신앙 고백’이기도 합니다. 다시 인사하겠습니다. “주께서 다시 오십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십니다.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오늘은 대림절입니다. 대림절(待臨節, Advent)은 그 말대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성탄절 전 주일까지 4주 동안의 기간이 대림절입니다. 성탄절과 부활절이 가장 유명한 교회의 절기이지만 교회력은 대림절로부터 시작됩니다. P)사순절(Lent)이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인 것처럼, P)대림절은 성탄절을 의미있게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림절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 장식하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성탄 트리는 상업주의 문화 속에서 더 화려하고 사람들의 연말 기분을 돋울 수 있는 장식들이 점차 늘어갔습니다. 그래서 성탄목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점차 잊혀져갔습니다. 연말 성탄 시즌을 나타내는 장식품으로 전락해 갔습니다. 그런데 성탄목은 생명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성탄목의 장식들도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성탄목의 장식이 유래한 성경적 배경들을 살펴보고,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함께 나누시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P)에덴동산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 동산 중앙에 두 나무를 두셨습니다. P)하나는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로서,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하며 순종함으로써 지혜롭게 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 하나는 생명나무로서 하나님께서 만물에 친히 생명과 호흡을 주심을 상징합니다. 두 나무 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중심이며 근원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에덴 동산에 두시고 다음과 같이 명령하셨습니다.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17). 이 명령을 통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만 살아가는 존재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P)그런데 뱀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결국 불순종해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생명나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불순종과 타락의 사건을 상징하는 것이 성탄목의 첫 번째 상징인 사과입니다. 왜 사과인가 하면, 라틴어로 선악이라고 할 때 악(惡)이 malus인데 이 단어는 동시에 사과(apple)라는 뜻으로도 사용되어서 중세인들은 선악과를 사과로 생각했습니다. 성탄목의 사과는 인간의 실패, 인간의 죄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두 번째 성탄목의 상징물은 장미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 예언을 배경으로 합니다. P)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 11:1). 유명한 메시야 예언이지요. 다윗의 후손에서 한 싹이 나와 결실하고 꽃을 피우는데 그 꽃이 바로 죄인들의 소망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광야에서 피는 무성한 장미꽃은 바로 절망으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기쁨을 상징합니다. P)“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사 35:1-2). 개역성경에서 백합화로 번역이 되어 있지만, 영어 성경으로는 장미로 더 많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장미는 구원의 기쁨과 영광을 상징합니다.
세 번째 성탄목의 상징물은 과자빵입니다. 17세기에 독일에서 성탄목이 대중화될 때에 그 때는 진짜 먹을 수 있는 과자나 빵을 달았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플라스틱으로 빵모형을 만들 수는 없었으니까요. 언젠가는 진짜 과자와 빵을 달아서 대림절 기간 주일에는 아이들이 성탄목에서 실제로 과자와 빵을 따서 먹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날이 오겠지요? 성탄목 장식으로 과자 모양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 주신 만나,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 6:35).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고 나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육신이 밥이나 빵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영적인 존재로서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 양식이신 예수님과 연합하여야, 또한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먹고 순종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진리를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자신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살아갑니다.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 보겠습니다. P)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 4:4). 하나님의 말씀이 늘 우리 생각과 마음과 입술과 행동에 있을 때에 우리는 영적으로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네번째 성탄목의 장식은 바로 초입니다. 초는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이 장식은 종교개혁 이후 가정에서도 성탄목 장식을 하게 되면서 도입된 장식입니다. 빛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예수님은 죄악으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빛이 있습니다. P)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마 5:14).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때, P)빛의 자녀로서 살아갈 때에(엡 5:8), 우리는 달처럼 어두운 세상을 비추고, 별처럼 세상의 작은 소망들이 됩니다.
이 네 가지 장식물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이 겨울에도 녹색으로 청청한 상록수(evergreen), 전나무입니다. 성탄목은 전나무로 만듭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에도 전나무는 푸르른 생명력을 과시합니다. 그래서 생명나무를 상징하지요. 인류 역사의 비극은 인간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선택했기 때문이었지만, 그 비극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인류의 죄악을 담당하심으로 해결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정죄와 죽음의 형틀인 십자가가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상징이 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생명나무이시지요. 이 생명나무가 있는 새 하늘과 새 땅,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오늘 요한계시록 22장이 우리에게 열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생명나무는 마지막 날 영광스러운 주의 몸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종말에 영광스러운 교회는 예수님을 한 뿌리로 하는 생명의 숲입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생명수 강이 흘러 내리는데 그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이 열매는 생명을 주고 나무 잎사귀들은 치료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생명나무가 단수라는 겁니다. 하나라는 겁니다. 그래서 강 좌우로 있는 나무의 모양이 어떤지 그려보기가 어렵습니다. P) 이런 모양으로 상상하기도 하고 P) 이런 모습으로 그려 보기도 합니다.
들어보신 분이 있으실 것입니다. P) 이것은 판도(Pando)라는 미국 유타주에 있는 거대한 사시나무 숲입니다. 이 판도는 단일유기체로서 세상에서 가장 넓은 단일 나무 숲입니다. P)면적이 축구장 60개 크기에 4만여 그루가 있는데 그 나이는 8만년까지 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P)이 숲의 사시나무들은 모두 뿌리 조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뿌리가 약 13만평 넓이에 무게는 6천톤이 된다고 합니다. 판도숲의 사시나무들은 한 뿌리에서 나와서 다 그 유전자가 같습니다. 계시록의 생명나무가 이러한 모습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생명나무는 주의 몸된 교회의 모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뿌리를 내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세상에 생명과 치유의 은혜를 전하는 주의 몸된 교회 공동체. 그래서 생명나무는 하나인 동시에 숲인 것이지요. 우리가 성자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었다는 사실(롬 8:28)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예수님의 모습을 세상에 나타내도록 구원받았습니다. 예수님께 뿌리를 내리고 살고 계십니까? 늘 예수님 안에 거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생명나무 숲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때를 따라 맺는 열매를 통해 세상에 생명을 주고, 진리의 강가에 뿌리내려 마르지 않는 잎사귀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비록 현재는 희미하지만, 예수님 재림하실 때에 이 영광스러운 모습이 분명히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가 생명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된 교회임을 늘 기억하십시오.
둘째로, 생명나무에 동참하기 위해 자신의 겉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합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계시록 7장에 보면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나온 14만 4천 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 족속 가운데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하나님과 어린 양을 찬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들의 흰 옷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계 7:1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정과거(aorist) 시제로 이미 이루어진 일입니다. 십자가의 사죄의 은총은 이미 완성된 일입니다. 그런데 22장 14절에서는 현재형 동사로 “자기 겉옷을 빠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정결케 되기 위해 할 일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세족식 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P)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요 13:10). 예수님의 보혈로 씻음을 받아 죄를 정결케 한 성도는 죄사함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옳은 행실의 옷(계 19:8)을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P)날마다 감사와 회개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에 생명나무에 동참하며 하나님의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겉옷을 빠는 일은 날마다 해야 합니다. 집 밖으로 나갈 때에 입는 겉옷은 돌아오면 깨끗하게 빨아야 합니다. 세상 먼지로 더러워지니까요. 물리적인 옷은 사랑하는 아내나 어머니가 빨아 주지만, 영적인 옷은 자신이 직접 빨아야 합니다. 물론 중보기도자들의 기도를 통한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은 모두가 자기 옷을 빨아야 합니다. 어떻게요? 자신이 날마다 짓는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를 구하고, 또한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성령께서 새롭게 하심을 믿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함을 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감각적 만족과 재미와 허영이 아니라 거룩함과 순결함을 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로, 마라나타 신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심을 기대하며 기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세 번에 걸쳐 주님은 “속히 오리라” 약속하십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P)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우리 주님 속히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믿는 사람은 말씀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믿음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12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P)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주님 속히 오셔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상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약속을 믿으십니까? 세상에서 누리는 어떤 만족과 행복보다 다시 오실 우리 주님 주실 상이 더 좋을 것입니다. P)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 우리 주님 약속하셨습니다. 20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P)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님의 재림을 믿는 신자들은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주님 속히 오셔서 우리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우리에게 합당한 칭찬과 상급을 주시고,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완성해 주시기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마라나타 신앙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앙입니다. 재림 신앙은 이단들의 전매 특허가 아닙니다. 우리 주님이 친히 반복해서 약속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자들이지만 아직 우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빌 2:12). 세상에는 전염병과 기근과 전쟁이 있습니다. 종말의 징조가 넘쳐납니다. 피조물들이 함께 탄식하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종말이 멀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현재 우리가 누리는 것을 언제까지나 누릴 것처럼 그렇게 안일하게 살아서는 안됩니다. 이 땅의 것에 목메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맡겨주신 달란트를 남기기 위해 착하고 충성되게 주님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가 가깝습니다(10절).
결론) 이제 찬송가 101장을 부르며 성탄목을 장식하도록 하겠습니다. 성탄목에 장식되는 사과, 장미꽃, 과자빵, 초를 보면서, 이천년전 이미 오셨고, 이제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 생명나무가 되십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소망과 생명과 빛이 되십니다. 주여 오시옵소서, 늘 마라나타 신앙으로 살아가시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제목 | 성경말씀 | 설교자 | 설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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